만수르의 관심은 리그보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쏠려 있는 모양이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2일(한국시각) "아부다비의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수뇌부가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에게 이번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지난 2008년 거부 만수르가 구단주로 취임한 이후 리그에서는 2차례 우승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챔피언스리그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매년 죽음의 조에 속해 조별리그 통과조차 쉽지 않았다.
2011-12시즌과 12-13시즌 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로베르토 만치니 전 감독이 경질됐다. 13-14시즌에는 힘겹게 16강에 올랐지만 바르셀로나에 패했다.
이번 시즌에도 최악의 조에 속한 맨시티는 2경기를 치른 현재 1무1패로 조 3위다. 다음 CSKA모스크바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도모할 수 있다. 페예그리니 감독의 어깨가 꽤나 무거워진 셈.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 일선 관계자들도 "구단주가 바라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쉬운 게 아니다. 4-5년 걸릴 것"이라며 "특히 이번 대회 8강 진출은 솔직히 어렵다"라고 말했다.
주장 뱅상 콤파니는 "모스크바와의 2연전에서는 모두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조 1위를 노릴 것"이라는 의지를 다졌으나, 페르난지뉴는 "챔피언스리그는 EPL과는 수준이 다른 무대다. 16강 진출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회의론을 폈다. 제임스 밀너 역시 "챔피언스리그에는 쉬운 경기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우리는 모스크바에게 2연승을 거두지 않는 한 16강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만수르는 구단주 취임 이후 약 6년 사이 '맨유 옆 동네 팀'에 불과했던 맨시티에 엄청난 지원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맨시티는 리그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남은 것은 챔피언스리그다. 만수르는 투자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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