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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과 손연재는 지난 2011년 LG휘센 에어컨 모델로 첫 인연을 맺은 후 햇수로 4년째 변함없는 남매애를 이어왔다. 대한민국 수영과 리듬체조를 이끌어가는 에이스로서, 승부의 최전선에서 자신의 한계와 부단히 싸워왔다. 해외에서 나홀로 외로운 훈련을 이어가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공통점이 많은 만큼 잘 통했다. 박태환은 "저 어린 나이에 혼자서 러시아에서 훈련을 하다니, 엄청 힘들 텐데, 연재는 정말 대단하다"며 칭찬했었다. 2012년 휠라 다운점퍼 CF 촬영현장에서 손연재는 '든든한 오빠' 박태환에게 미리 준비한 생일케이크와 선물을 건네며 축하를 건넸다.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도 함께 출연해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지난 8월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아이스버킷 릴레이 이벤트 때도 러시아의 손연재는 호주의 박태환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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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손연재 어머니 윤현숙씨, 손연재의 멘토인 조수경 스포츠심리학박사와 함께 포디움 뒤에서 손연재를 기다렸다. 손연재가 나타나자 엄마 윤현숙씨가 벅찬 목소리로 "연재야! 연재야!" 딸의 이름을 불렀다. 손연재가 활짝 웃는 얼굴로 "엄마!" 하며 달려와 안겼다. 지난 4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모녀는 또한번의 꿈을 이뤘다. 그간의 땀과 눈물이 금빛으로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박태환은 이 모습을 한발 떨어진 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이어 '오빠' 박태환을 발견한 손연재의 표정이 환해졌다. "연재야 축하해!"라는 오빠의 축하인사와 동시에 '절친 남매'가 활짝 웃었다. 말이 필요없었다. 짜릿한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훈훈한 세리머니였다. 손연재는 기자회견에서 박태환의 응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와주셔서 정말 힘이 됐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나 역시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응원 많이 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