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센시오를 응원했다니까요."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3일 잠실구장. 양팀 모두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다. 다른 팀들은 1일부터 경기가 재개돼 2경기씩을 치른 팀도 있다.
LG로서는 이 이틀의 쉬는 기간 동안이 애탔다.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가 2경기를 모두 치렀기 때문. 두 팀의 승패에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양팀 모두 2연전 1승1패. LG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
LG 양상문 감독은 "양팀 경기를 안지켜볼 수가 없었겠다"라고 하자 "그런걸 물어보느냐"라고 하면서도 "차라리 우리가 시합을 했으면 마음이 편했을 것이다. 경쟁팀들의 경기를 지켜보자니 마음이 불안해 혼났다"라고 말했다.
특히 2일 광주 경기가 양 감독을 들었다 놨다 했다. KIA 타이거즈가 두산을 상대로 4-3 역전에 성공했는데, 이후 무사 만루 찬스를 날리며 상대에 흐름을 내줄 뻔 했다. 하지만 두산이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경기는 그대로 KIA 승리로 끝이 났다. 양 감독은 "9회 KIA 마무리 어센시오가 나왔는데, 나도 모르게 어센시오를 응원하고 있었다"라며 피말리는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심정을 농담으로 드러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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