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보이는대로 다 말할거야."
프로야구가 1일부터 재개됐지만 야구장에서는 여전히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전이 열린 2일 부산 사직구장도 그랬다. 롯데와 한화 모두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롯데는 전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연장 12회말 2사후에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끝내기 패를 했고, 한화는 SK에 1대11로 대패했다.
게다가 롯데는 4위 LG에 4게임차 뒤진 7위고, 한화는 최하위다. 당연히 화제는 아시안게임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한화가 한창 타격 훈련을 하고 있을 때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배팅 케이지 뒷에서 한화 코치들과 얘기를 나누는게 눈에 띄었다. 자연스럽게 아시안게임 해설 얘기가 나왔다.
해설자도 여러 유형이 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만담형이 있고, 상황이나 작전 등에 대한 분석을 위주로 하는 분석형이 있다. 잘못한 부분을 돌려서 얘기하는 스타일이 있는 반면, 독설을 날리는 스타일도 있다.
김응용 감독이 해설을 한다면 어떨까. 김 감독은 "내가 해설을 맡으면 보이는대로 다 말할 것이다"며 "못하면 선수, 감독, 심판 할 것 없이 다 못한다고 말하겠다"고 웃었다. 돌직구를 날리겠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평소에도 돌려 말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너무나 직설적이어서 취재진이 오히려 가려서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도 있다.
김 감독이 TV 해설자로 나서면 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김 감독은 "내가 늙어서 아마 방송국에서 안 써줄거야"라며 해설을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의 독설을 실제 방송에서 볼 수 있을까.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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