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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화산초-흥진중고 출신의 양하은은 대한탁구협회와 대한항공이 전략적으로 키워온 '탁구신동' 출신 엘리트 선수다. 7세때인 2001년 교보생명컵 초등학교탁구대회에서 단식 1위에 오른 이후 국내대회 1위를 한번도 놓치지 않은 천재형 선수다. 15세때인 2009년 바레인-도하-프랑스-코리아 주니어오픈에서 우승컵을 휩쓸었고, 16세때인 2010년 대한민국인재상을 수상했다. 2011년 두바이오픈에서 복식2위, 21세 이하 단식 1위에 올랐다. 이후 중국오픈, 코리아오픈, 오스트리아오픈, 카타르오픈 21세 이하 여자단식에서는 수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동급 최강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4월 코리아오픈에선 '절친 동료' 박영숙과 짝을 이룬 여자복식에서 우승했다. 대우증권 선수 출신 김인순 여자대표팀 코치의 '탁구 유전자'에 본인의 집중력과 노력이 결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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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단식에서 양하은의 반전이 시작됐다. 싱가포르 에이스 위멍유의 부상으로 8번 시드를 받는 행운까지 따랐다. 양하은은 16강에서 8강에서 일본 톱랭커 이시카와 카스미를 4대1로 꺾었다. 단체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또래 라이벌인 카스미와는 주니어 시절부터 21세 이하 대회 이후 무려 14번째 만남이었다. 역대전적에선 '2승11패'의 열세였다. 카스미와의 8강 맞대결에서 "냉정해지자, 볼만 보자고 생각했다. 승패보다는 게임을 어떻게 할지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기인 백드라이브를 살렸다. 첫세트를 9-11로 내줬지만 이후 4세트를 11-6, 11-5, 11-5, 11-9로 따내며 완벽한 승리를 완성했다. "2010년 카스미와 첫 경기때는 그냥 서있다 나왔다. 이런 서비스를 넣다니, 정말 잘한다고 감탄했다"고 했다. 그 카스미를 안방에서 꺾으며 선물같은 동메달을 따냈다. 단체전과 복식의 눈물을 닦아준 치유의 동메달이었다. 양하은은 "카스미가 있어 더 자극받고 열심히 하게 된다. 한살차이인데 카스미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다 잡아낸다. 에이스의 몫을 해낸다. 나도 좀더 독해져야 할 것같다. 좀더 냉정하고 집중력있게 하고 싶다"며 웃었다. 양하은의 노력은 단식 동메달로 보상받았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