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가 2000년대 초중반에 에이스로 팀을 이끌었던 우완 마쓰자카 다이스케(34) 영입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5일 세이부 구단이 마쓰자카와 내야수 나카지마 히로유키(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지난 겨울 뉴욕 메츠와 계약한 마쓰자카는 시즌 종료와 함께 FA(자유계약선수)가 되며, 메츠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물론,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겨울에도 요코하마 DeNA 등 일본 구단들이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도전을 선택한 마쓰자카다. 마쓰자카는 도쿄출신인데, 요코하마고를 졸업했다. 세이부 구단 고위 관계자는 "마쓰자카가 미국에서 계속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지만,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영입을 위한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퍼시픽리그 전통의 강호 세이부는 최근 몇 년 간 부진했다. 올해는 63승4무77패로 시즌을 마쳤는데, 4일 현재 퍼시픽리그 6개 팀 중 최하위다. 시즌 내내 한 번도 A클래스(1~3위)에 올라지 못하고 바닥을 헤맸다. 142경기를 치러 2게임을 남겨놓고 있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꼴찌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 1979년에 출범한 세이부가 처음으로 꼴찌 위치에 몰린 것이다.
지난 2일 사령탑에 취임한 다나베 노리오 감독은 마운드 보강을 팀 재건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13승을 거둔 기시 다카유키가 올해 세이부의 유일한 10승 투수다.
세이부 시절에 '괴물'로 불렸던 마쓰자카는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투수였다. 1999년 세이부에서 데뷔해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할 때까지 라이온즈 소속으로 8시즌 동안 다승왕 3번, 평균자책점 1위 2번, 탈삼진왕 4번, 골든글러브 7번을 수상했고, 2001년에는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통산 204경기에 등판해 108승60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마쓰자카는 보스턴 소속이던 2011년 6월에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 중반에 메츠에 합류한 그는 지난 겨울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가 올 시즌 초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중간계투와 마무리, 선발을 오가며 34경기에 등판해 3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89을 기록했다.
마쓰자카는 선발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 스포츠닛폰은 마쓰자카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 자리를 얻지 못할 경우 일본 프로야구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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