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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무엇을 느꼈을까. 하루가 지난 6일 한화전을 앞두고 김광현은 "어제 경기에서 타이밍이 중요하다 걸 새삼 깨달았다. 모든 타자들에게 전력 투구를 할 필요가 없다. 스피드보다는 강약조절이 타자들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김광현의 구속은 최고 148㎞에 그쳤다. 150㎞를 웃돌던 스피드를 의식적으로 줄여 맞혀잡는 피칭을 했다는 의미다. 때로는 과감하게 직구 승부를 하다가도 위기에서는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던져 실점을 최소화했다. 슬라이더의 스피드도 120㎞대 후반까지 줄였다. 김광현은 인천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도 같은 경험을 했다고 한다. 당시 김광현은 선발로 나가 5⅔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김광현은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도 비슷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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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전이다. 50홈런에 도전하고 있는 박병호와의 맞대결이 관심거리다. 올시즌 김광현은 박병호에게 단 한 개의 홈런도 맞지 않았다. 9차례 만나 7타수 1안타 볼넷 2개와 삼진 3개로 압도했다. 김광현은 박병호에게 강한 이유를 "병호형하고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전력투구로 던지기 때문이다. 토요일에 만나면 또 전력투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공의 스피드를 높여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130㎞대 후반의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뿌리겠다는 심산이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