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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실패, 손아섭도 실패한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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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롯데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했다. 롯데 야수 중 유일하게 타자 부문별 경쟁에서 톱5에 들어갔다. 타율, 최다안타, 득점, 출루율 등에서 끝까지 선두 경쟁을 펼쳤다. 롯데의 올해 구단 MVP를 뽑자면 단연 손아섭을 첫 손가락에 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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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출전할 몇 경기가 남아 있지만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기 어렵다고 봤다. 손아섭은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도 현재 타자 4개 부문에서 톱5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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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최다 안타 타이틀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나 보다 더 뛰어난 타자가 나타났다. 실력에서 (내가) 부족했다. 서건창이 너무 잘 했다. 큰 자극이 됐다. 내년 시즌 서건창과 멋진 경쟁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12일 현재 서건창은 196안타이고, 손아섭은 168안타다. 서건창은 타율(0.373) 득점(129개)까지 총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손아섭은 서건창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그는 "서건창은 현재 강정호 형 보다 더 무섭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잘 치는 선수라고 본다.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다"고 말했다. 손아섭과 친분이 두터운 강정호(넥센)는 출루율(0.460) 장타율(0.736) 1위를 달리고 있다.
손아섭은 왼쪽 어깨 근육이 찢어진 상태로 버텨냈다. 현재의 상태에 대해 물었다. 그는 "사실 많이 불편하지만 참고 뛸 수 있을 정도다. 팔이 안 들리지 않는 이상은 계속 뛸 것이다"면서 "수술 보다는 재활 훈련을 할 것 같다. 비시즌 기간 3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하면 또 1년을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로 인한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국내야구의 큰 트렌드였던 '타고투저'에 대해 외국인 타자 영입이 큰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타자가 들어오면서 타격이 가장 약한 한명이 선발에서 빠졌다. 또 상대 투수가 외국인 타자를 상대하면서 나머지 타자들도 효과를 본 것이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기가 어려워졌고, 그게 9회까지 가다보니 점수가 많이 나고 투수들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손아섭은 부산팬들에게 죄송하다는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뭐라 말씀드리기 부끄러울 정도다. 결과가 아쉽다. 내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었다. 내년에는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다. 재미있는 롯데 야구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