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13대4 대승으로 장식한 LG 트윈스. 기적적으로 4위를 차지한 기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당연히 덕아웃 분위기는 최고. LG의 한 선수는 "내가 팀에 들어온 후 이런 분위기를 느껴본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선수들은 20일 밝은 분위기 속에 2차전을 준비했다. 양상문 감독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위해 덕아웃쪽으로 오다 박용택이 있는 걸 발견한다.
양상문 감독 : 어, 용택이가 있네. 나는 안와도 되겠다. 용택아. 네가 인터뷰좀 대신해라.
박용택 : (손사래를 치며) 앗, 감독님. 어제 인터뷰하신 것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양 감독은 1차전 승리 후 "1회 박용택이 찬스에서 욕심을 내지 않고 볼넷으로 출루해준 것이 컸다"라며 칭찬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박용택은 이날 경기 홈런도 치는 등 타석에서 맹활약 했지만, 감독의 눈에는 1회 박용택의 볼넷이 대량득점으로 연결된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양 감독이 쑥쓰러워하자 박용택이 양 감독에게 쐐기타를 날렸다.
박용택 : 역시, 다년간의 해설로 다져지셔서 인터뷰도 정말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 한마디에 LG 덕아웃은 웃음바다가 됐다. 진짜 축제를 즐기고 있는 LG 선수단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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