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당한 2연패, 하지만 사령탑은 실수를 범한 선수들을 따뜻하게 감쌌다.
NC 다이노스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대4로 패했다. 0-3으로 뒤진 7회말 2득점하며 끈질기게 따라 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NC 김경문 감독은 "오늘 이겨야 될 경기였다. 감독이 나름대로 선수들에게 편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부담을 준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이 아직도 이기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몸이 굳어있는 것 같다. 섬세한 플레이에서 결정이 났는데 번트라든지 베이스러닝 같은 부분에서 매끄럽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따라갈 점수도 못 냈던 것 같고,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날 실수를 한 선수들을 감쌌다. 그는 "감독이야 여러 가지 머리에 생각이 많다. 역시 커리어라는 건 무시 못 한다. 선수도 실수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스타가 되기 위해선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6회 대주자로 나섰다 3루 도루에 실패한 이상호에 대해선 "상호는 항상 그린라이트니까 언제든 뛸 수 있고, 죽었다고 해서 감독이 타이밍상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페넌트레이스 때 플레이가 아니라, 뭔가 붕 떠있는 것 같다. 선수들을 좀더 편안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불펜투수들의 선전은 빛났다. 3⅓이닝 3실점한 선발 에릭에 이어 등판한 중간계투진은 자책점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걱정이던 우리 불펜이 생각보다 잘 던지고 있어서 NC의 내년을 더 밝게 해준다. 불펜은 잘 던졌다. 선수들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으니 기 죽지 말고, 멋있게 3차전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어차피 2패 했으니까 내일 휴식 잘 취하고 서울 가서 마지막 3차전 최선을 다하겠다. 3패로 끝나면 섭섭하니까 1승을 하도록 하겠다. 찰리가 3차전 준비하니까. 선수들도 2패 했으니 홀가분했으면 좋겠다. 벼랑 끝 경기니까, 1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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