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붓는다. 포스트시즌에선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한 타자, 한 이닝이 끝날 때마다 아쉬움의 탄식과 기쁨의 환호성이 터진다. 진 쪽은 사소한 것도 불만이고, 이긴 쪽은 모든 게 다 아름다워 보인다. 담당기자가 잠시 이성을 내려놓고 철저히 팬의 눈으로 편파적인 관전평을 썼다. 팬과 공감하는 편파 해설, 용감한 관전평이다. <편집자주>
<NC편에서> 승리의 기쁨에 마음껏 취해도 좋다. 방심하면 할수록 환영이다. '리버스 스윕'의 사례는 셀 수없이 많다.
NC 다이노스는 불운했다. 하지만 처음 겪는 단기전, 충분히 그럴 수 있다. NC는 이제 1군에 데뷔한 지 2년차인 신생팀이다. 이 정도 시행착오? 예상할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을 떠올려보자. 2010년 3위 두산 베어스는 4위 롯데 자이언츠에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내줬다. 하지만 내리 3연승을 거두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일단 경기 외적으로 상대인 LG 트윈스에 유감인 점이 있다. 바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없는 선수들이 덕아웃에 있었다. 베테랑 김선우와 임재철, 포수 김재민이 엔트리에 포함이 안 됐지만, 덕아웃에서 선수단과 함께 하고 있다.
정규시즌 때는 엔트리 변동이 잦기에 충분히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양팀의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선 상태에서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다.
김경문 감독이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면 좋은 것이다. 굳이 빼라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게 동업자 정신"이라며 감쌌기에 망정이지, 사실 문제 될 일은 만들지 않는 게 좋다. 규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엔트리에 없는 선수는 덕아웃을 떠나는 게 맞는 것 아닐까.
4회초 1사 1,3루에서 나온 손주인의 스퀴즈 번트 실패. 김용의의 행동은 다소 황당했다. 빈 글러브로 태그했다고 잘못 볼 수 있지만, NC가 그런 얕은 눈속임을 쓰는 팀은 아니다. 너무 흥분했다.
그래도 NC는 7회말 2득점하며 1점차로 끈질기게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다. 그것도 상대가 애지중지하던 신정락 카드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창단 첫 가을야구, 긴장감은 다 풀렸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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