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박경완 2군 감독이 육성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SK는 23일 "박경완 2군 감독을 육성총괄로 선임했다"며 "박경완 신임 육성총괄은 앞으로 신인 및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선수 육성을 포함한 선수단의 전반적인 조언을 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박 육성총괄은 지난 2002년 12월 FA 자격을 얻어 SK로 이적한 이래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SK 선수로 뛰었고, 올해는 2군 감독으로 활동했다. SK 2군은 올시즌 37승39패13무로 북부리그 4위를 기록했다.
SK의 레전드나 다름없는 박경완 2군 감독의 육성총괄 인사는 의미하는 바가 작지 않아 보인다. 일단 SK는 박 육성총괄이 올 한 해 2군서 유망주들을 지도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전반적인 선수 자원 향상에 쏟기를 바라고 있다. 외국인 선수 부분도 박 육성총괄이 관여해야 하는 부분이다. 주어진 역할이 총체적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승진' 인사다. SK는 지난해 '선수' 박경완이 은퇴하자 별도의 지도자 연수없이 곧바로 2군 감독을 맡기는 파격적인 인사를 한 바 있다.
육성총괄은 또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용희 감독이 직전에 맡았던 역할이기도 하다. 선수단 전체의 시스템을 파악해야 하는 보직이기 때문에 향후 SK 코칭스태프의 역학 관계를 고려할 때 박 육성총괄의 영향력도 커질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1일 김용희 육성총괄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 SK는 그 동안 차기 사령탑으로 주목을 받아왔던 박경완 2군 감독을 육성총괄로 앉히면서 장기적인 코칭스태프 인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구단으로부터 코칭스태프 조각의 전권을 위임받은 김 신임 감독은 조만간 인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내부 자원 중심으로 코칭스태프가 구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외부 영입도 일부 불가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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