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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덕여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김 이사는 '디자이너가 되려면 본인부터 예쁘게 꾸밀 줄 알아야 한다'는 담당 교수의 권유로 대회에 출전했다. "이때 아니면 언제 이런 기회가 또 오겠느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다, 나도 여자로서 최고의 순간을 한번 느껴보자'고 결심하고 가족들 몰래 지원서를 썼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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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코리아 대회를 앞두고 합숙하면서 중증 장애 아동시설을 방문했어요. 밥도 혼자서 제대로 못먹는 아이를 처음 접한 거죠. 당선되고 나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다시 찾았는데, 한 아이가 불편한 몸으로 '소영이 언니!'라고 부르는 거예요. 아, 나는 그들을 기억 못해도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구나…, 그들에게 다가가 조금이라도 기쁨과 즐거움을 주고 싶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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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면 도움이 되겠다 싶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각종 TV프로그램과 행사의 MC를 맡으며 그린화재, 남양유업, LG, 동일 하이빌 등의 CF 모델로 활약하면서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병행했다. 그러다 2010년부터 2년 간, 제주 KBS 휴먼토크 '공감'의 사회자를 맡았다. 역경을 딛고 성공한 사람들의 사연을 접하면서 미스코리아 출신이 아닌 세상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누렸던 행복을 조금이나마 환원했으면 좋겠다는 믿음이 더욱 굳어졌다. 이 무렵, 한 봉사활동에서 문화나눔 초콜릿의 신혜원 대표를 만났고, 곧바로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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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님하고 둘이서 전국 지자체를 돌아요. 문화체육과를 찾아가 '저희가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을 하고 있으니 지원해달라'고 부탁해요. 흔쾌히 맞아 주시는 분도 있지만 귀찮아 하는 분, 사무적인 분도 많아요. 열에 한 두 건 성사되는데 그땐 정말 뿌듯하죠."
김 이사는 문화나눔 초콜릿 외에도 하는 일이 많다.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며, 오는 29일엔 한국 폴리텍대학 홍보대사에도 위촉된다.
김 이사는 "엘리베이터에서 할머니의 짐을 들어 드린다거나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하는 것도 다 봉사"라며 "봉사는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자체와 기업에서도 힘든 이웃들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주셨으면 한다"는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