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창단 이후 두 번째 가을잔치를 맞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른 넥센의 강점은 강력한 타선과 조직력이다. 특히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경험을 한 만큼 내실은 더욱 단단해졌다는 분석이다. 넥센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몇가지 변수가 있다. '깜짝' 선발 소사와 신예 포수 박동원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50㎞ 강속구만으로 가능할까
소사의 강점은 타자를 윽박지르는 공격적인 강속구다. 최고 150㎞대 중후반의 속도를 자랑한다. 국내 포스트시즌 경험은 없다. 정규시즌과는 다른 무게감이 어깨를 짓누를 수 있다. 관건은 제구력이다. 올시즌 소사의 9이닝 평균 볼넷은 3.24개로 준수한 편이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심했다. 피안타율도 2할9푼에 이른다. 소위 '긁히는' 날에는 언터처블이지만, 한 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소사가 스태미나가 좋기 때문에 제구력만 뒷받침된다면 7이닝 이상은 거뜬히 던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사가 최소 6이닝을 던지면서 리드를 잡을 경우, 조상후 한현희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조로 승리를 낚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소사가 그 이전 난타를 당한다면 경기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박동원, 첫 선발 부담은 어떻게
박동원은 지난 2009년 입단했으며, 올시즌 비로소 주전 포수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허도환의 백업 역할을 맡았다. 경험 부족이 단점이다.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과 조상우가 제일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큰 경기에 대해 두려움과 어려움을 이겨낼 지가 관건이다. 그런 부분을 잘 준비할 것"이라며 박동원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올시즌 후반기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투수 리드와 블로킹, 디펜스 부분에서 힘이 붙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발 소사와의 호흡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 초반 심리 상태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으냐가 관건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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