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선발로 나가네요."
LG 트윈스 투수 신정락이 LG의 플레이오프의 운명을 가를 일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LG 양상문 감독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신정락을 예고했다. LG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선발진을 모두 소모했다. 3, 4차전 리오단-류제국이 등판하기에 앞서 신정락이 한 경기를 책임져줘야 한다.
신정락은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서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사실 신정락은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선발 출격 가능성이 높았다. 그는 지난 6일 열린 NC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7⅓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양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히든카드로 신정락을 준비했다. 4차전 선발 뿐 아니라 1, 2차전에 전천후 투수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1차전 후 이틀 동안 비가 내려 경기가 밀렸고, 자연히 신정락이 선발 등판할 기회도 날아갔다.
양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2차전 선발은 신정락 또는 임정우, 티포드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마음은 일찌감치 신정락쪽으로 기울었었다. 사연이 있다. 신정락은 25일 열린 NC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류제국에 이어 6회초 등판했다. 6회를 소화하고 7회 선두타자 김태군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런데 갑자기 강상수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오더란다. 당시 투구수 22개. 강 코치는 신정락에게 딱 한마디를 전했다고 한다. "2차전 준비하자"였다. LG 코칭스태프는 4차전 승기를 잡자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대비해 신정락을 뺀 것이다.
양 감독은 신정락 투입에 대해 "이제 플레이오프에서 정락이는 중간으로 대기하지 않는다. 완전한 선발 요원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신정락은 "기다렸던 NC전에 못나갔는데, 넥센을 상대로 선발로 나서게 됐다"며 "지금 마음가짐은 하나다. 중간에서 나간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전력투구 하겠다. 괜히 선발로 나간다고 페이스 조절 같은 부분을 생각하면 스스로 말릴 것 같다. 뒤에 있는 동료들을 믿고 모든 힘을 쏟겠다"라고 했다. 신정락은 20승 투수 밴헤켄과의 맞대결에 대해 "져도 내가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던지겠다. 그게 오히려 나한테 좋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LG는 1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2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신정락이 대형 사고를 칠 수 있을까. LG는 목동에서 1승1패면 대만족이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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