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두번째 투수 조상우가 버텨줬기 때문이다. 2⅔이닝 무실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2차전에서 넥센이 자랑하는 불펜이 붕괴됐다. 넥센은 1-2로 뒤진 8회초 6점을 내주고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1차전에서 공 한개로 세이브를 챙겼던 한현희와 조상우가 차례로 무너졌다. 한현희는 위기 상황에서 LG 좌타자를 감당하지 못했다. 정성훈과 대타 이병규(등번호 9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박용택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조상우는 이병규(등번호 7번)와 이진영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 그리고 스나이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추격조 김영민이 구원 등판에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한현희와 조상우는 넥센 불펜에서 승리조다. 손승락과 함께 염경엽 감독이 가장 믿는 투수들이다.
염 감독은 이 3명의 투수들에게 경기당 최다 30~45개의 공을 던질 준비를 시켰다. 또 고정 마무리도 없다고 했다. 상황에 맞게 경기별로
등판 시점도 다르다고 했다. 염 감독은 1차전에서 마무리를 했던 한현희를 2차전에선 두번째 투수로 썼다. 사이드암인 한현희를 LG 좌타자에 맞서게 했다.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조상우는 1차전과 달리 위기상황에서 제구가 흔들렸다. 이진영 타석 때 투구 밸러스가 무너지면서 원바운드 공을 던지기도 했다.
넥센은 2차전을 내준 것 보다 한현희와 조상우가 동시에 무너졌다는 게 뼈아프다.
목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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