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1~2차전에서 아주 좋은 경험을 했다. 1차전에서는 강력한 필승조 조상우-손승락-한현희를 앞세워 3점차의 승리를 지켰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조상우와 한현희가 리드를 크게 빼앗기는 바람에 대패를 당했다. 경험이고 좋은 약이 됐을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한현희, 조상우는 제구가 안좋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항상 잘할 수는 없다. 분명 1년 동안 해온 것이 있으니 남은 경기서 좋은 투구를 할 것이다"고 했다.
1승1패, 다시 시작하는 것은 LG도 마찬가지다. 하루를 쉰다는 점과 장소를 잠실로 옮긴다는 사실은 넥센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넥센은 1~2차전서 팀타율이 2할2푼6리에 그쳤다. 특히 박병호와 강정호가 홈런없이 침묵했다. 분위기를 바꿔줄 필요가 있는 시점서 3차전은 국내 최대 잠실에서 열린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올해 잠실에서 각각 3개와 4개의 아치를 그렸다. 이들에게 펜스까지의 거리는 중요한 변수가 아니다. 염 감독도 "지난 것은 잊고 1차전을 하는 기분으로 분위기를 바꿔주는게 우선이다"고 했다.
또 마운드의 힘은 여전히 넥센이 우세하다. 넥센 투수들의 잠실구장 성적을 보자. 올해 넥센의 잠실구장 평균자책점은 3.52으로 LG의 4.16보다 0.54가 좋다. 3차전 선발 오재영은 잠실서 평균자책점 2.31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잠실서 평균자책점 3.23을 올린 LG 선발 리오단보다 좋았다. 대부분의 통계상 수치가 LG를 압도한다.
LG에게 일방적으로 펼쳐질 응원전 역시 넥센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 부담되는 쪽은 LG다. 1~2차전서 확인했 듯 주위 환경의 영향을 덜받는 수비와 베이스러닝에서 넥센이 한 수 앞서 있다. 오재영이 1~2회만 잘 넘어가 준다면 의외로 싱거운 승부가 될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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