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만 하더라도 매장의 인테리어를 바꾸면 손님이 늘었다. 지금은 다르다. 매장의 콘셉트를 바꾸고 간판을 교체하는 건 특별한 뉴스거리가 아니다. 그만큼 창업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언제 어디서든 동일한 형태의 매장이 들어서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써는 고민거리다. 그래서일까. 최근 해당 음식점만의 특징을 외관부터 보여주는 브랜드가 부쩍 늘었다. 주목할 것은 단순히 인테리어를 화려하게 꾸민 것이 아니라 음식점 외관부터 철저하게 브랜드의 경쟁력을 녹였다는 점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해당 브랜드의 색깔을 단번에 인지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스몰주점 프랜차이즈 '작업반장'은 '테마가 있는 스몰주점'이라는 콘셉트로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여성 고객 사이에서 호응이 좋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트릭아트 기법을 활용해 매장을 공사장 느낌으로 꾸몄기 때문이다. 분위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여성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한 것이다. 작업반장 관계자는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주점을 원하는 여성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트릭아트를 활용해 매장을 독특하게 꾸몄다"고 말했다.
메뉴와 매장 분위기를 모던하게 표현한 프랜차이즈도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푸다기'다. 푸다기는 라이프스타일 복합문화 공간을 표방하는 만큼 고급치킨요리와 프리미엄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분위기와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푸다기의 이런 특징을 단번에 보여주는 것은 로고다. 매장 외관을 열정적인 빨강색으로 치장해 젊고 밝은 느낌을 준다. 매장 내 인테리어와 집기는 현대적으로 표현해 기존 치킨 브랜드와 달리 감각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푸다기가 모던함을 내세웠다면 닭강정 프랜차이즈 '가마로강정'은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켰다. 가마솥으로 닭을 튀기는 독창적인 기법과 개량 한복으로 제작된 유니폼이 가마로강정 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BI(Brand Identity)도 남다르다. 가마로강정의 조리법을 상징하는 가마솥에 황토색 손글씨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고했다.
스몰비어 프랜차이즈 '오춘자비어'는 친밀함과 편안함으로 승부한다. '편안하게 즐기는 비어카페'라는 콘셉트에 맞게 섬세한 인테리어로 젊은 남녀와 중년에게 아늑한 공간을 선사한다. 오춘자비어 관계자는 "카페형 인테리어를 도입해 왁자지껄한 주점 분위기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감성문화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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