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퍼시픽리그 1위를 차지했고, 포스트시즌 시작을 앞두고 사퇴를 발표했는데, 재팬시리즈 우승이 눈앞에 있다.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한신 타이거즈와의 재팬시리즈에서 3승1패를 기록,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런데 우리에게 조금 낯선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자진 사퇴 기자회견까지 열였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아키야마 감독은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거절했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구도 기미야스를 신임 감독으로 내정하고,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포스트시즌 전에 시즌 종료와 함께 사퇴하겠다고 밝힌 감독은 적지 않게 있었지만, 재팬시리즈에서 우승한 지도자는 없었다.
2003년에 한신을 18년 만의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끈 호시노 센이치 전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사이에 사의를 나타냈다.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드래곤즈 단장도 주니치 감독으로 있던 2011년 9월에 시즌 후 사퇴를 발표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주니치의 클라이맥스시리즈 경기 때마다 계약을 하고 팀을 이끌었다고 한다. 2007년 니혼햄 파이터스의 트레이 힐먼 감독도 시즌 중에 자녀 교육 문제를 들어 사퇴를 밝혔는데, 팀은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재팬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소프트뱅크가 재팬시리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아키야마 감독은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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