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고급 전륜구동 세단인 신차 '아슬란'을 출시했다.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아슬란 미디어 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에 들어갔다. 아슬란은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에 자리잡게 될 대형차다. 차체 크기는 그랜저와 같지만 동력파워는 제네시스에 가깝고, 정숙성과 공간활용성을 극대화시켰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기획 단계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를 면밀히 검토, 시장 상황을 살폈다. 40대와 50대 전문직, 기업체 임원들을 중심으로 시장판로를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슬란이 성공하기 위해선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에 놓은 포지셔닝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고급 후륜구동 스포츠세단을 원하는 이들은 제네시스를 선택하고, 럭셔리 세단을 구매코자 하지만 다소 가격 부담이 있는 이들은 그랜저를 선택한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8인치 내비게이션, 스마트 트렁크 등 다양한 편의성과 첨단사양을 앞세워 독일산의 후륜 세단과 디젤 세단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전륜구동 세단 중에서는 가장 고급모델이어서 전륜구동 모델 특유의 실내공간 활용성과 정숙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인사말에"아슬란은 국내 고급차 시장에 한 획을 긋고 새 역사를 쓰게 될 세단"이라며 "아슬란을 에쿠스, 제네시스와 함께 고급차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아슬란을 올해 국내에서 6000대, 내년에는 연간 2만2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일부터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계약물량이 2500대를 넘어섰다. 올해 목표치는 어렵지 않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도 적극적으로 고려중이다. 우선 중국시장, 향후 미국시장을 겨냥한다.
아슬란은 터키어로 '사자'를 뜻한다. 차 크기는 전장 4970㎜, 전폭 1860㎜, 전고 1470㎜로, 그랜저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하지만 휠베이스(축간거리)눈 2845㎜로 확장했다. 트렁크 용량은 446ℓ로, 골프 캐디백과 보스턴백을 각각 4개까지 넣을 수 있다. 9에어백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 안전사양도 갖췄다.
엔진은 가솔린 엔진인 람다Ⅱ V6 3.0 GDi와 람다Ⅱ V6 3.3 GDi 등 총 2개에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넣었다. 출력은 좋지만 연비는 다소 아쉽다. 3.0 GDi 엔진은 최고출력 270마력(ps), 최대토크 31.6kg·m의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연비는 3.0과 3.3 모델 모두 9.5km/ℓ다. 제네시스 3.3 모델(9.4km/ℓ)과 비슷하며 그랜저HG 3.0(10.4km/ℓ)보다는 약간 낮다.
가격은 3.0모델이 3990만원, 3.3 모델은 ▲G330 프리미엄 4190만원 ▲ G330 익스클루시브 4590만원이다. 그랜저는 3024만∼3875만원, 제네시스는 4660∼6960만원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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