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붓는다. 포스트시즌에선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한 타자, 한 이닝이 끝날 때마다 아쉬움의 탄식과 기쁨의 환호성이 터진다. 진 쪽은 사소한 것도 불만이고, 이긴 쪽은 모든 게 다 아름다워 보인다. 담당기자가 잠시 이성을 내려놓고 철저히 팬의 눈으로 편파적인 관전평을 썼다. 팬과 공감하는 편파 해설, 용감한 관전평이다. <편집자주>
<LG편에서> 3루 꽉 찬 팬들? 염경엽 감독의 꿈일뿐….
먼저 넥센 히어로즈 선발 오재영에게는 경의를 표한다. 물이 오른 LG 타선을 상대로 정규시즌 극강의 모드를 재현했다. LG 홈팬들의 함성 속에서도 꿋꿋이 자기 공을 던지는 모습이 멋졌다.
하지만 3차전은 이미 지나간 일. 4차전에서 LG가 이기면 된다. 오재영의 경우 정규시즌 때부터 LG에 강한 이유가 있었다. LG 좌타자들의 스윙 궤적이 오재영의 슬라이더에 잘 맞지 않는 원초적 문제가 있어서다. LG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졌거나, 컨디션이 나쁜서가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4차전 선발인 소사를 상대로는 훨씬 편한 마음을 갖고 타석에 들어설 것이다. 1차전을 통해 소사에 대한 적응을 마친 LG 타선이다. 3일 밖에 쉬지 못하고 등판하는 무리한 일정이기에 소사는 100%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공포의 타선이라는 넥센 타선도 류제국이라면 충분히 이겨낼 힘이 있다. 이제 감을 찾은 듯한 강정호만 주의하면 된다. 넥센이 승기를 잡은 5회 4득점 때 김민성과 이택근의 안타는 행운의 안타였다. 이성열의 적시타도 좋아할 일이 아니다. 감독의 의도한 작전 수행을 못해 어쩔 수 없이 강공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봐야 한다. 넥센 타선,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그렇게 강해보이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점, 4번 박병호가 여전히 감을 못찾고 있다는 것이다. 넥센은 박병호가 중심인 팀이다. 박병호가 계속해서 힘을 못쓴다면, 넥센은 4차전에서 경기를 끝낼 파괴력을 잃는 것과 다름없다. 염경엽 감독이 믿는다던 조상우가 2차전에 이어 또다시 흔들린 것도 LG에는 호재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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