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셀까.
2014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은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와 2위 넥센 히어로즈 중 한 팀이다. 넥센은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승1패로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 삼성과 7전 4선승제로 챔피언을 가리게 됐다. 4일 1차전을 갖는다. 삼성은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넥센은 팀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세번째는 경험과 분위기다. 단기전에선 투수, 공수의 객관적인 전력치 이상으로 수치로 나타내기 어려운 경험과 분위기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삼성과 넥센의 가장 큰 차이는 경험이다. 삼성의 주전급 선수들은 최근 한국시리즈 우승을 연말 행사 하듯 하고 있다. 진갑용 박한이 이승엽 등은 이미 보유한 우승 반지가 수두룩하다. 반지 콜렉터들이다. 여기에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 등은 승부처에서 한방을 칠 수 있는 해결사들이다. 마운드의 장원삼 배영수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모두 심장이 몇배 빨리 뛰는 큰 경기를 수도 없이 했던 베테랑들이다.
반면 넥센은 이번이 첫 도전이다. 아무래도 삼성 선수들에 비해 긴장의 강도가 더 심할 수밖에 없다. 힘에선 넥센이 결코 삼성에 밀리지 않는다. 강정호 김민성 유한준이 플레이오프전을 통해 손맛을 제대로 봤다. 박병호도 PO 4차전에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하지만 심적으로 흔들릴 경우 넥센이 제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너질 수도 있다. 올해 페넌트레이스 상대전적에선 삼성이 8승1무7패로 약간 앞섰다.
분위기는 삼성은 출발선에 있고, 넥센은 이미 시동이 걸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넥센은 LG를 4경기 만에 3승1패로 제압했다. 특히 4차전에선 12대2로 대승, 상승 분위기를 타면서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 넥센이 자랑하는 타선이 4차전에서 대폭발했다. 그리고 3일간의 휴식. 실점감각은 올라왔고, 또 적당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체력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 반면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종료 이후 보름 이상을 쉬었다. 아무리 청백전을 잘 하고 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시리즈 초반에는 감각이 둔할 수밖에 없다. 타자들이 타격감을 빨리 찾는게 급선무다. 삼성은 이번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유리한 측면이 있다. 반면 넥센은 빨리 못 끝내면 힘들어질 수 있다. 삼성은 2011년 5경기만에, 2012년 6경기만에 그리고 지난 시즌 7경기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해가 갈수록 시리즈가 길어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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