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영웅' 박태환(25·인천시청)이 4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1일 오후 제주실내수영장에서 펼쳐진 남자 계영 400m에서 인천선발팀 양정두 함종훈 황민규와 호흡을 맞춰 3분21초25의 기록으로 또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남자계영 800m 자유형 200m 자유형 400m에 이어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1영자인 단거리 에이스 양정두가 첫 100m를 51초82, 4위로 통과했다. 이후 함종훈이 200m 구간을 1분42초63으로 주파하며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고, 세번째 영자 황민규가 2분33초46으로 2위를 유지한채 박태환에게 마지막 바통을 넘겼다. 박태환은 쭉쭉 거리를 벌려나가며 1위를 질주했다. 첫 50m를 22초93으로 끊었고, 두번째 50m를 24초86으로 주파했다.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경기선발이 3분23초09로 2위, 부산선발이 3분23초72로 3위에 올랐다.
4관왕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기록이다. 마지막 앵커로 나선 박태환은 300~400m 구간을 47초79의 기록으로 주파했다. 계영 레이스의 특성상 스타트 시간을 감안해 0.3~0.5초를 더한다고 해도 48초 초반의 호기록이다. 지난 2월 뉴사우스웨일스챔피언십에서 작성한 본인의 최고기록 48초42보다도 앞선 페이스다.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 세운 한국최고기록을 4년만에 경신하며, 단위스피드에서의 폭발적인 진전을 기록으로 입증한 바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주종목인 자유형 200-400m에서 컨디션 난조속에 2개의 동메달을 땄지만, 자유형 100m에서는 48초75의 호기록으로 아시아기록보유자 닝저타오(48초70)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레이스에서도 100m에서의 기록향상은 눈에 띄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100m 기록 진전에 대한 질문에 박태환은 환한 표정으로 답했다. "기록이 잘 나왔다. 200-400m 훈련을 하면서 단거리 단위스피드를 끌어올리고자 노력해온 부분이 통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100m는 꾸준히 뛰었고, 200-400m에도 도움이 되는 종목이기 때문에 100m에 집중한다기보다는 앞으로도 더 열심히 연습하도록 노력하겠다." 제주도에서 폭발적인 관심과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제주도로 이사와야 할 분위기"라고 농담한 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좋은 기록으로 끝낼 수 있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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