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계속된 임금체불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각) 러시아 웹사이트 스포르트박스를 인용해 '카펠로 감독이 러시아에서 마지막으로 급여를 받은 것은 6월'이라며 '그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카펠로 감독은 "이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되도록 빨리 나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카펠로 감독은 2012년부터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연봉이 669만3750파운드(약 114억원)로 알려지며 32개 본선 진출국 중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미 올해 초 러시아와 2018년까지 재계약했으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러시아 내에서는 장기계약과 높은 연봉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청문회까지 진행됐다. 카펠로 감독은 7월 말 "러시아축구협회와 체육부 등이 나를 신뢰하고 있다"면서 지휘봉을 계속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계속된 임금체불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일단 러시아축구협회는 지난 9월 초 계약의무를 지키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최대한 빨리 지급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급여 없이는 팀과 감독에게 특별한 동기부여를 줄 수 없다"면서 "이런 일은 팀의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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