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3선발 체제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4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운영 구상을 소개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3명의 선발로 로테이션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염 감독은 "플레이오프 때는 소사와 밴헤켄 순서였는데, 이번에는 크로스가 돼서 밴헤켄이 먼저 나가고 그 다음 소사가 등판한다"면서 "일단 5차전까지는 밴헤켄과 소사가 2경기씩을 책임진다"고 밝혔다.
1차전에 선발로 나선 밴헤켄이 4차전에 나가고, 2차전 선발인 소사가 5차전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다. 3차전은 플레이오프 3차전서 호투한 오재영이 나설 예정이다.
이미 시즌 막판부터 구상했던 로테이션이다. 염 감독은 "우리가 페넌트레이스 2위가 안정적일 때부터 포스트시즌 로테이션을 구상했다. 1차전에 나서는 밴헤켄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동안 열흘 정도 휴식을 취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한 경기 밖에 안 나섰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서는 3일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무리시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3일 휴식후 던질 수 있는 구위와 몸상태가 되느냐의 문제다. 밴헤켄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밴헤켄은 1차전을 마치고 3일 휴식후인 오는 8일 목동에서 열리는 4차전 선발로 나서며, 소사는 5일 2차전을 던진 뒤 4일을 쉬고 오는 10일 잠실 5차전 등판을 하게 된다. 플레이오프에서 3일 휴식 기간을 두고 1,4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던 소사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2차전과 5차전 모두 4일 휴식후 나서게 되는 셈이다.
염 감독의 전략대로 시나리오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염 감독은 "만일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갔다면 이같은 로테이션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6,7차전 선발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염 감독의 생각이다. 밴헤켄이 7차전에 나갈 수도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투수를 선발로 내보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염 감독은 "5차전까지 무조건 3승을 한다는 전략에 따라 정해놓은 로테이션이다. 6차전부터는 그때 상황과 투수들 컨디션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밴헤켄이 7차전에 나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이어 이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한 문성현에 대해서는 "성현이는 선발로 나갈 일은 일단 없다. 선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롱릴리프로 활용할 생각이다. 선발이 조기에 무너질 경우 3점차 이상 벌어졌을 때 문성현이 나설 수 있다. 또 경기가 연장전까지 간다면 쓸 수 있다. 5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밝혔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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