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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민국 울산 감독은 거절했다. '애제자' 김승규를 아시아권 팀으로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조 감독은 "돈은 언제든지 벌 수 있다. 본인을 위해서나 장차 한국 축구를 위해서나 크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승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도 받았으니 짧게라도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구단 차원에서도 언제든지 그가 유럽 경험을 쌓을 기회가 온다면 보낸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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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치솟은 몸값이 치명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출신 골키퍼의 유럽행에 대해 현지 축구 관계자들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여전히 아시아 출신 골키퍼에 대한 믿음이 약하다. 아직까지 단 한 명도 유럽에서 활약하는 수문장이 없으니 이해할 만하다. 이런 상황에서 높은 몸값까지 지불하고 영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크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단다. 이 관계자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도 골키퍼는 유럽 진출이 힘든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에이전트들이 골키퍼와 계약을 할 때는 유럽 진출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리그에서도 굳이 골키퍼를 외국인으로 활용하지 않는 이유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울산과 계약기간이 2년 남은 김승규의 몸값은 250만~300만달러(26억~32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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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