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흘 휴식후 등판이 독이 된걸까.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소사가 한국시리즈 2차전서 선발로 나왔으나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소사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선발등판했으나 2⅔이닝 동안 6안타 6실점하며 3회를 마치지 못하고 김대우와 교체됐다. 투구수는 67개.
소사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강행군을 펼쳤다.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선발로 나와 84개의 공을 던지며 4⅓이닝 동안 6안타 3실점했던 소사는 사흘 휴식후 나흘만인 31일 4차전에서 다시 선발등판해 6⅓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져 6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그리고 나흘 휴식후 한국시리즈 2차전에 나왔다. 사흘 휴식후에도 150㎞ 중반대의 쌩쌩한 빠른 공을 뿌리던 소사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대부분 140㎞대 후반에 그쳤고 최고 154㎞의 빠른 공은 제구가 되지 않아 볼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직구 45개 중 스트라이크가 겨우 24개에 불과했다. 게다가 커터 15개를 더해 빠른 공 위주의 피칭이 이어진 것은 직구 타이밍에 맞춘 삼성 타자들의 구미에 딱맞았다. 전날 겨우 4안타에 그쳤던 삼성 타자들이지만 구위가 떨어지고 스트라이크와 볼이 쉽게 구분될 정도로 제구가 나빴기에 얻어맞을 수밖에 없었다.
1회말 첫 타자인 나바로와 3번 채태인에게 2루타 2개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소사는 2회엔 나바로에게 투런포를 맞았고, 3회엔 이승엽에게 또 투런포를 맞았다. 안타 6개 중 2개가 홈런이고 3개가 2루타일 정도로 힘있는 삼성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휴식이 적은 포스트시즌 스케줄에 체력이 좋다던 소사도 힘이 부쳤다는 뜻이다.
소사는 예정대로라면 오는 10일 잠실에서 열리는 5차전에 선발등판한다. 나흘 휴식후 등판이다. 이날 투구수가 67개에 그친 것이 5차전을 위해서는 다행일 수도 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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