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2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넥센 히어로즈. 4,5일 대구에서 열린 1,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1승씩을 주고 받았다.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넥센은 경험이나 부담 측면에서 삼성에 열세였던 게 사실. 그러나 1차전서 밴헤켄의 호투와 강정호의 홈런으로 4대2로 승리하며 기선을 잡았다. 2차전서는 선발 소사의 부진으로 패했지만, 전체 흐름을 빼앗긴 것은 아니다.
이제 안방에서 3,4차전을 치른다. 올시즌 9개팀 가운데 홈경기 최강자는 넥센이었다. 넥센은 홈에서 42승21패1무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대구 원정 때 "처음 치르는 한국시리즈지만, 시즌 막판부터 준비를 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편하게 임하고 있다"고 했다. 치밀한 계획과 전략이 염 감독의 트레이드마크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다.
우선 불펜 운영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1차전서 조상우와 손승락이 3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2차전서는 선발 소사가 무너진 뒤 등판한 구원투수 4명이 안정감을 보였다. 한현희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도 3,4차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기복을 보였던 조상우는 이날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마무리 손승락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4경기에서 5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이어갔다. 2차전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김대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넥센이 홈경기를 자신하는 또다른 이유는 장타력. 박병호는 2차전서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올해 목동에서만 35개의 아치를 그린 박병호다. 강정호는 플레이오프 3,4차전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경기 연속으로 대포를 가동했다. 최형우 이승엽이 버티고 있는 삼성 타선을 압도하는 무게감이다. 어차피 부담스러운 쪽은 삼성이다. 넥센은 홈 2경기서도 최소 1승이 목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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