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전광인(23·한국전력) 전성시대다.
전광인은 올시즌 대부분의 공격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5일 현재 후위 공격 1위(69.57%), 공격 성공률 2위(60.63%), 오픈 3위(52.83%), 시간차 4위(72.22%)에 랭크돼 있다. 아직 5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그러나 기량은 지난시즌보다 분명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우선 외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외국인 공격수의 활약이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밀로스를 시즌 도중 퇴출시키고, 비소토를 데려왔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광인은 외국인 선수의 몫까지 뛰어야 했다. 시즌 막판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새로 영입된 그리스 출신 미타르 쥬리치가 전광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주고 있다. 공격 점유율 40% 이상을 책임져 주고 있다. 어려운 공까지 해결해주다보니 분산 효과가 나고 있다. 상대가 쥬리치에 정신이 팔린 틈을 전광인이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주전 세터 권준형과 레프트 서재덕의 눈부신 발전에도 힘을 얻고 있다. 권준형의 토스의 질과 운영력이 좋아지면서 때리기 좋은 토스가 배달되고 있다. 서재덕은 안정된 서브 리시브(1위·6.600개)와 수비(1위·8.200개)를 보여주면서 전광인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신의 노력도 더해졌다. 스윙을 교정해 나가고 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의 조언으로 더 효율적인 스윙으로 성공률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신 감독은 "지난시즌 광인이는 점프가 좋은 반면 스윙이 받쳐주지 못했다. 스윙시 팔꿈치의 각도가 떨어지고,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서브 성공률이 떨어지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시즌에는 서브 스윙을 강조했다. 어차피 서브 스윙이 코트 안에서 공격할 때의 스윙과 같기 때문에 스윙을 좀 더 간결하게 교정해보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전광인은 2011~2012시즌과 2012~2013시즌 서브왕에 등극한 마틴(전 대한항공)과 올시즌 '쿠바 괴물' 시몬(OK저축은행)의 깔끔한 서브 스윙 영상을 보면서 분석에 돌입했다. 스윙을 조금씩 고쳐가자 범실이 줄고 성공률이 높아졌다. 기록으로 나타났다. 지난시즌 세트당 평균 0.233개를 기록했던 서브 에이스가 0.3개로 늘었다.
전광인은 이제 프로 2년차다. 그가 지닌 잠재력이 서서히 발휘되고 있다. 한국 최고의 '토종 거포'로 빠르게 진화 중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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