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두차례나 만들면서 우승을 향한 기적의 진군을 하고 있다.
당연히 스포트라이트는 역전타를 친 선수들의 몫. 하지만 이러한 역전타가 나올 수 있도록 넥센의 강타선을 막아준 투수진의 힘이 뒷받침됐다. 0-1의 리드에서 경기 후반 추가점을 뺏겼다면 삼성은 역전의 꿈을 꿀 수도 없었을 것.
그래서 삼성 셋업맨 안지만의 활약이 눈부시다.
안지만은 지난 7일 3차전과 10일 5차전 역전극에서 두번 다 승리투수가 됐다. 역전을 할 때까지 막아준 투수가 바로 안지만이었다. 1차전서 등쪽에 온 약간의 담 증세로 중요한 순간 등판할 수 없었던 안지만은 2차전부터 좋은 컨디션으로 넥센 타자들을 막아내기 시작했다. 6-1로 앞선 8회초 간단히 세명의 타자를 잡아내며 예열을 마친 안지만은 3차전서 1⅔이닝을 막으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0-1로 뒤진 7회말 1사 1루서 선발 장원삼의 뒤를 받친 안지만은 상대 대주자 유재신의 도루 시도를 견제구로 막아내면서 상대의 상승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1-1 동점이된 뒤 나선 8회말에도 1사후 박동원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1번 서건창과 2번 이택근을 모두 범타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아냈다. 그리고 9회초 박한이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며 승리.
5차전은 더욱 극적이었다. 안지만은 0-1로 뒤진 8회초 선발 밴덴헐크의 뒤를 이어 나왔다. 6명의 타자를 가볍게 제압했다. 특히 8회말 역전찬스가 날아간 뒤 9회초 넥센의 이택근 유한준 박병호를 모두 플라이로 잡아내는 철벽수비를 보여줬다. 그리고 9회말 최형우의 끝내기 2루타가 터지며 삼성이 또다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안지만은 한국시리즈서 3경기에 등판해 4⅔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맞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불펜 투수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다.
안지만은 지난 9월 열렸던 대만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서 특급 피칭으로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금메달의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그리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강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큰 경기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안지만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FA자격을 얻는다. 한국시리즈서 더욱 주가가 상승하는 안지만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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