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사이영상에 이어 MVP마저 거머쥐었다.
커쇼는 14일(한국시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내셔널리그 MVP 투표 결과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앤드루 맥커친을 MVP로 선정됐다. 내셔널리그에서 투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지난 196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밥 깁슨 이후 46년 만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로 뽑혔다. 트라웃은 지난 1997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켄 그리피 주니어 이후 17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1위표를 휩쓰는 기록을 세웠다.
1위표 18개, 2위표 9개, 3위표 1개 등 총 355점을 얻은 커쇼는 올시즌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의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을 2년 연속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전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에서도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결정됐던 커쇼는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석권한 역대 9번째 투수가 됐다. 내셔널리그 투수로는 밥 깁슨 이후 46년 만이며,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저스틴 벌랜더가 2011년 사이영상과 MVP를 독식한 바 있다. 다저스 투수로는 1956년 돈 뉴컴, 1963년 샌디 쿠팩스에 이어 3번째 기록이다.
커쇼는 AP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면서 "팀에 크게 공헌한 선수에게 주는 MVP를 내가 수상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을 때 나는 이미 꿈을 이뤘고, MVP와 사이영상 등을 수상하는 영광도 누렸다. 정말 특별한 날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라웃은 2009년 세인트루이스의 앨버트 푸홀스 이후 5년 만에 만장일치로 1위표를 받으며 생애 첫 MVP에 선정됐다. 2012년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MVP 투표에서 2위에 그쳤던 트라웃은 올해 디트로이트의 빅터 마르티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마이클 브랜틀리를 제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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