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계속 좋은 경기를 하겠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9연패 탈출에 대한 첫 번째 소감으로 "죄송했다"는 말을 했다. 뜻하지 않은 9연패의 늪에 빠진 동안 전자랜드를 성원해 준 팬들을 향한 인사였다. 그리고는 "오늘을 계기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전자랜드가 9연패를 벗어났다. kt가 제물이었다.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kt를 상대로 91대69의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가드 박성진이 16득점(3점슛 3개)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리카르도 포웰(14득점, 8리바운드)과 테렌스 레더(14득점, 9리바운드)가 뒤를 받쳤다. 이들을 앞세워 1쿼터에 한때 26-6으로 20점차 리드를 잡는 등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한 유 감독은 "경기 초반 함준우와 차바위가 상대 가드 전태풍을 효과적으로 봉쇄해줬고, 포워드진의 득점력이 살아난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반에 터진 이현호와 함준우의 득점이 컸다. 주포가 아닌 선수들의 슛 성공률이 높아지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진다. 또한 리바운드에서 우세를 점한 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팔꿈치가 다쳤음에도 코트에서 투혼을 보이고 있는 팀의 에이스 정영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정영삼은 지난 12일 SK와의 경기에서 왼쪽 팔꿈치를 다쳤다. 검진 결과 인대가 3㎝가량 찢어져 수술을 해야 할 정도다. 그러나 정영삼은 자신이 빠질 수 없다며 치료만 받은 채 코트에 나서고 있다. 이날은 22분32초를 뛰어 4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유 감독은 그의 투혼을 칭찬했다. 유 감독은 "정영삼은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인데도 코트에 나서는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 선수와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맙다"고 전했다.
인천삼산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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