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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연패에 빠진 팀과의 경기는 부담스럽다. 이를 끊기 위해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기 때문"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진 않았지만, 언제까지 연승이 가능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곧 깨지지 않겠냐"면서 빙그레 웃었다. 확실히 여유가 넘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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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위기는 전반전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우리은행은 경기 시작 후 21초만에 첫 슈팅인 이승아의 3점포가 그대로 림을 통과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샤데 휴스턴과 임영희, 이승아의 연속 2점포가 터지며 10-0까지 달아났다. 그러는 사이 KDB생명의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공격 로테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골밑으로 공을 제대로 투입하지 못했고, 결국 센터 김소담이 경기 시작 후 5분20여초만에 외곽에서 쏜 첫 미들슛으로 겨우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플레이는 호흡이 잘 맞지 않았고 유기적이지 못했다. 특히 안 감독이 강조했던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슈터들을 놓치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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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DB생명은 후반전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경은 노현지 한채진 등 스몰 라인업 3명에다 김소담 테일러 등 2명의 빅맨으로 나서서 앞선부터 강한 압박을 가했다. 또 빠른 발을 활용해 적극 속공에 나서고 테일러의 높이를 적극 이용하는 전략을 취했다. 갑작스런 KDB생명의 변화에 우리은행 선수들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KDB생명은 3쿼터에만 25득점을 올리며 우리은행에 48-58, 10점차로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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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은행은 사샤 굿렛, 휴스턴, 이승아, 박혜진 등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4명을 앞세워 69대63으로 승리, 개막 후 5연승을 이어갔다. 또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1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한국 여자농구 최초의 기록이다. KDB생명은 5연패에 빠지긴 했지만, 한채진 이경은 김소담 등 주전들의 공격력이 살아났고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며 곧 연패 탈출을 기대케 했다.
춘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