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서 유재학 감독의 선수평가는 너무나 냉정했다. 이종현에 대해 "게으른 아이"라고 자극을 줬고, 몇몇 선수들에게는 "기본기가 없는 선수"라고 혹평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면서 연습에서는 그 약점을 고치기 위해 꼼꼼하게 지도했다.
오리온스와의 연장 2차전 혈투. 송창용은 21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런데 유 감독은 인터뷰에서 "송창용은 막농구를 하는 경향이 있다. 3점슛은 곧잘 넣지만"이라고 했다.
17일 KCC전에서 송창용은 8득점, 3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모비스가 잘 나가는 이유 중 하나는 팀내 핵심 식스맨인 송창용이 공수에서 공헌도가 높은 이유가 있다.
유 감독은 송창용을 적재적소에 기용하면서도 계속 자극을 준다. 그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하셨다'고 하자 웃으면서 "사실이다. 미스도 많이 하고 실수도 많이 했다. 감독님이 정확하게 본다. 부족한 게 많고, 그 과정에서 배울 게 정말 많다"고 했다.
사실 소속팀 감독이 그렇게 말하는데, 그걸 공식 인터뷰에서 부정하는 것도 어렵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실전에서 실수를 하나'고 묻자 "경기를 뛰면서 흐름을 놓칠 때가 있다. 그런 부분들을 감독님이나 (양)동근이 형이 많이 지적하신다. 미스가 연달 나오면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미스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래도 수긍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 않나'라고 묻자 "그랬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왜냐면 나나 전준범, 김종근의 경우 자신들이 실수했다는 부분을 알고 있다. 틀린 말씀을 하진 않으신다"고 했다.
그는 "신인때부터 2년차까지 수비에서 혼이 많이 났다. 길을 잘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 수비에서 그런 지적을 받는 빈도가 줄었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개인적으로 공격력도 살아나는 것 같다"고 했다.
송창용은 존스컵 이전부터 상당한 기량을 갖추고 있었다. 노력의 산물이다. 그리고 존스컵을 거치면서 더욱 존재감이 커졌다. 송창용은 "비 시즌때 대학과 연습경기를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좋아진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전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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