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투수 릭 밴덴헐크는 외국인 선수로서는 정말 오랜만에 MVP시상식에 참석했다. 외국인 선수가 시상식에 참석한 것은 MVP가 됐던 두산의 리오스(2007년) 이후 7년만이다.
외국인 선수는 대부분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한국을 떠난다. 고향, 가족,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이 크기 때문이다. 아무리 한국생활에 만족해도 대부분 소속된 팀의 마지막 경기가 끝나면 바로 다음날 비행기를 탄다.
그런데 밴덴헐크는 이례적으로 시상식까지 참석했다. 한국시리즈가 지난 11일에 끝났으니 일주일이나 더 한국에 머물렀던 셈이다. 넥센의 다승왕 밴헤켄과 승률왕 소사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고 곧바로 출국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였다.
그렇다고 밴덴헐크가 MVP 유력후보도 아니었다.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 180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에 올랐지만 넥센의 쟁쟁한 선수들에 비하면 평범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그는 부인 애나와 함께 시상식에 왔고 시종 웃으면서 시상식을 즐겼다. 애나와 함께 MVP 후보 테이블에 앉은 밴덴헐크는 옆에 앉은 강정호와 얘기를 나누는 등 타 팀 선수와도 낯설지 않은 듯했고, 진행자가 강정호에 대한 칭찬을 해달라고 하자 "어느 리그를 가든 나와 만자지 말자"라고 농담하며 그가 좋은 타자임을 말했다.
"팀을 대표로 나오는 것이 당연히 해야할 일로 생각했다"며 시상식 참석이 대수롭지 않은 일인 듯 말한 밴덴헐크는 "KBO가 이런 이벤트를 연 것이 매우 잘한일이다. 선수들만 참석하는게 아니고 팬들과 함께해서 선수,팬 모두 좋은 일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MVP 개표에서 밴덴헐크는 2표를 획득했다. "넥센 선수들이 워낙 좋은 성적을 거뒀다. 득표수는 의미가 없다"며 자신의 득표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시상식 후 네덜란드로 출국한 밴덴헐크는 지난해 동료들과 유럽에서 진행했던 야구 클리닉은 올해 못한다고 했다. "시즌이 너무 늦게 끝나 어렵게 됐다. 오프시즌동안 네덜란드에서 지내면서 개인적으로 야구 클리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들과 밴덴헐크를 상대하는 선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삼성 잔류 여부는 여전히 미정. "삼성이 좋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도 "난 현재 프리에이전트이고 삼성과 먼저 얘기를 해보겠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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