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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17경기를 뛰었다. 10골-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4골,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5골, 독일축구협회(DFB)포칼에서 1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에 있을 때의 이야기다. A대표팀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A매치 34경기에 나와 7골을 넣는데 그쳤다. 6월 22일 알제리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넣은 골이 마지막이다. 이후 6경기에서 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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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에서도 충분히 활용가능하다. 손흥민에게 공간만 만들어주면 된다. 이란전에서 가능성을 봤다. 손흥민은 공간이 생기면 지체없이 슈팅을 날렸다.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다만 아쉬움이 있었다. 대부분 손흥민 스스로 공간을 만들었다. 개인기에 의존하다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후반 들어서 손흥민의 예리함이 떨어진 것도 이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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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은 동료들이다. 레버쿠젠에는 손흥민에게 좋은 패스를 찔러주는 동료들이 많다. 허리에는 하칸 찰하노글루와 라스 벤더가 있다. 찰하노글루와의 호흡은 환상적이다. 경기 내내 찰하노글루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준다. 라스 벤더는 측면을 향하는 선굵은 롱패스로 손흥민을 지원한다. 최전방에서 함께 뛰는 슈테판 키슬링과 카림 벨라라비도 손흥민의 든든한 조력자다. 키슬링은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상대 수비수를 등진 상태로 볼을 잘 간수한다. 좌우 측면으로 들어가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찔러준다. 벨라라비는 측면에서 개인기로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손흥민에게 기회를 만들어준다.
결국 문제는 섀도 스트라이커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찰하노글루와 같은 섀도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찰하노글루는 빠르고 패스능력도 좋으며 개인기도 뛰어나다. 현재 A대표팀에서 가장 가까운 이는 남태희(23·레퀴야 SC)다. 남태희를 중용한다면 손흥민의 능력을 높일 수 있다. 구자철(25·마인츠)의 경우에는 예리함이 떨어진다. 이란전에서 구자철은 공격 전개 능력에 있어서 한계를 드러냈다. 키슬링같은 최전방 원톱은 마땅치 않다. 키슬링처럼 키가 클 필요는 없다. 대신 볼을 간수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찔러주어야 한다. 적임자가 없다.
수비
손흥민의 수비 부담 줄이기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시안컵은 수비보다 공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손흥민은 공격이 좋다. 반면 수비는 좋지 않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상대한 팀들은 대부분 공격이 약하다. 이런 팀을 상대로 손흥민까지 수비에 집중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체력을 온전히 공격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물론 이 경우 손흥민의 뒤를 받칠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김창수(29·가시와)나 차두리(34·서울) 등 오른쪽 풀백 자원들을 적절하게 교체하며 손흥민을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