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건에서 내가 누군지 보여줄 것이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의 전 스승이자 인종 차별 관련 메시지로 논란을 일으켰던 말키 맥케이 전 카디프시티 감독이 위건의 지휘봉을 잡았다. 위건은 20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맥케이 감독의 선임 소식을 전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22위에 그치며 3부리그 추락 위기에 빠진 팀의 소방수로 긴급 투입됐다.
2012~2013시즌 카디프시티를 챔피언십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켰던 맥케이 감독은 다시 한번 챔피언십에서 팀을 이끌게 됐다. 그러나 그의 선임을 두고 여전히 논란이 많다. 맥케이 감독은 지난 8월 무디 크리스탈팰리스 단장과 수 차례에 걸쳐 인종차별 및 성희롱 메시지를 주고 받은게 밝혀져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맥케이 감독은 제자였던 김보경이 카디프 현지에 도착하던 날 무디에게 '빌어먹을 칭키(F****** chinkys)'라는 문자를 보내는 등 아시아인들을 비하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또 나이지리아인을 비하하고 여성 에이전트를 두고는 성희론 메시지까지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데이브 웰런 위건 회장은 "맥케이 감독이 실수를 했었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는 맥케이 감독과 논의를 했다. 그는 실수에 대해 공개 사과를 했고 뉘우치고 있다"며 감독 선임을 강행했다.
맥케이 감독도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재차 사과를 하고 헌신을 다짐했다. 그는 "위건의 감독을 맡게 돼 자랑스럽다. 내가 실수로 인해 그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위건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위건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웰런 회장이 나에게 기회를 줬다. 위건에서 일하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첫번째 과제는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후 점차 순위를 끌어올리고 최대한 빨리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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