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K-리그 클래식 우승 시상식까지 모두 마쳤지만 전북 현대의 도전에는 마침표가 없다. 가슴에 세 번째 별을 단 전북이 기록과 타이틀에서 '역대 최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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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역사를 모두 갈아치울 기세다. 남은 2경기에서 달성 가능한 각종 기록이 수두룩하다. 첫 번째 관문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의 클래식 37라운드다.
전북이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무실점'이다. 무실점 속에 두 개의 기록이 걸려 있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우승 세리머니가 있던 지난 15일 포항과의 클래식 36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8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수원이 보유하고 있던 무실점 최다연승(7연승·2008년) 기록을 '8'로 늘렸다. 10월 1일 열린 29라운드 제주전(2대0)부터 이어온 기록이다. 울산과 수원, 서울, 제주, 포항 등 강팀들이 기록행진의 제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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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프로축구 역사상 최다 연속 경기 무실점에도 도전한다. 전북과 성남(1993년)이 8경기로 팀 최다 연속 경기 무실점 기록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미 2012년 기록한 팀자체 최다연승기록(8연승)과 동률을 이룬 전북이 9연승에 성공하면 울산, 성남(이상 2002~2003년)과 K-리그 최다연승 공동 1위를 자리를 나눠 갖는다. 지난해 상주 상무가 11연승을 질주했지만 K-리그 챌린지의 기록이다. 수원전에서 실점 없이 승리하면 이 모든 기록이 전북의 차지가 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최 감독은 "우승도 확정했으니 내년 시즌을 위해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지만 역사적인 기록이 눈앞에 있다. 수원전과 울산전까지 이기면 10연승이다. 기록은 깨기가 쉽지 않다. 한번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고민을 해서 선발 명단을 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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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뿐만 아니라 개인 기록에서도 도전은 계속된다. 전북의 수문장인 권순태는 현재 30경기(총 32경기 출전-골키퍼의 무실점은 풀타임 출전할 경우 공식 기록에 반영)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18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무실점 비율이 60%다. 이미 1991년 최인영 전 전북 코치(당시 현대)가 기록한 역대 최고인 58.6%(29경기 출전-무실점 17경기)를 넘어섰다. 권순태는 남은 2경기 중 한경기만 무실점으로 막아도 무실점 비율에서 역대 골키퍼 중 최고봉에 선다. 전북은 득점왕-도움왕 동시 석권에도 도전한다. 현재 득점 1위는 이동국(13골-31경기), 도움 1위는 레오나르도(10도움)다. 이동국이 부상으로 잔여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 득점왕 타이틀 획득은 불투명하다. 그러나 2위인 산토스(수원·13골·33경기)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 이동국의 생애 두 번째 득점왕 등극이 가능하다. 도움왕은 집안 싸움이다. 레오나르도에 이어 이승기(8개)가 3위에 올라 있다. 2위인 이명주(전 포항·9개)가 해외 리그로 이적해 기록 추가는 불가능하다. 이변이 없는한 도움왕은 레오나르도와 이승기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14년 클래식 우승을 이뤄낸 전북이 개인 타이틀과 기록 독식으로 '전북 천하'를 노리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