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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홍명보'는 아시아의 전설이었다. 현역 인생이 곧 월드컵이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4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시작된 여정은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이어졌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선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면 2골을 터트렸다. 3차례 월드컵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피날레는 화려했다. 주장 완장을 찬 그는 대한민국에 4강 신화를 선물했다. 스페인과의 8강전에선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4강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이 치른 17경기 연속 선발 출전은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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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오르는 홍명보, 2014년은 파란만장한 한 해였다. 현역 은퇴 후 행정가 수업을 받던 그는 2005년 현장으로 돌아왔다. 2006년 독일월드컵의 지휘봉을 잡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자연인 홍명보'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이 길이 내가 걸어야 할 길이라면 피하고 싶지는 않다. 선수 시절 쌓아놓은 명예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한이 있더라도 받아들이겠다." '코치 홍명보'의 출사표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하며 독일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9년 감독에 오른 그는 이집트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에서 8강 진출을 일궈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을 선물했다. 8강전에서 영국을 물리친 홍명보호는 4강전에서 브라질에 패했다. 운명의 동메달결정전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최초의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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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 감독의 선행도 계속된다. AFC 시상식 후에는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자선경기를 준비한다. 12월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과에선 열리는 이번 자선경기에선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초청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