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팀 출범 후 처음으로 퍼시픽리그 정상에 올라 재팬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올시즌 꼴찌로 추락했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허리가 좋지 않아 장기간 팀을 비운 영향도 있지만, 지난 겨울에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의 공백이 컸다. 사실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8번의 완투승을 포함해 24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한 다나카의 대안을 찾는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다.
KIA 타이거즈 윤석민은(28)은 2011년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했다. 그해 17승(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을 거둔 윤석민은 구단 허락 하에 해외진출이 가능한 FA가 됐다. 그러나 에이스의 공백을 우려한 KIA는 포스팅 조차 신청하지 않았다. 의욕이 떨어진 윤석민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이후 두 시즌 동안 12승14패에 그쳤다. 선동열 감독과 KIA가 구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그림이 나왔다.
'뜨거운 감자' 양현종(26)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이번 오프시즌 타이거즈 프런트에 쥐어진 난제다.
구단 반대로 메이저리그행이 좌절된 양현종은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원하고 있다. 정규시즌 후반에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가 양현종 경기를 체크했다고 한다. 몇몇 일본 구단이 관심을 나타냈다는 얘기도 있다. 양현종은 분위기를 바꿔 해외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한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바라는 일이다.
하지만 KIA는 선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처지다. KIA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적어 낸 포스팅비 150만달러(약 16억7000만원)가 양현종의 위상, 가치에 맞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고, "연봉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양현종을 눌러 앉혔다.
일본 프로야구 구단이 양현종 영입을 위해 150만달러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결국 KIA가 만들어 놓을 기준, 틀 안에서 양현종의 해외진출은 불가능하다. 물론, 양현종 개인을 위해 구단이 권리를 포기할 이유는 없다. 양현종은 어디까지나 타이거즈 소속 선수이고, 2년을 채워 FA가 되면 구단 의사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해외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
그런데 이쯤에서 한 번 생각해보자. 타이거즈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불허한 이유는 결국 에이스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분위기에 밀려 포스팅을 신청했는데, 메이저리그의 냉정한 평가가 내심 반가웠을 것이다. 2년 연속 8위에 그친 팀이 1선발을 쉽게 내주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선수가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 비슷한 포스팅 금액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SK 와이번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현종 입장에서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지금 분위기로 흘러간다면, 양현종은 타이거즈 소속으로 공을 던져야 한다. 에이스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할 선수이다. 그런 역할을 바란다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윤석민의 전례가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된 윤석민은 이후 2년 동안 부진했다. 목표가 사라진 상황에서 의욕상실에 부상까지 있었다. 2011년 17승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178개) 1위에 올랐는데, 2012년에는 9승8패, 평균자책점 3.12에 그쳤다. 그리고 지난해 3승6패7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한 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다. 뒤늦게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윤석민은 첫 해에 주로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윤석민이 미래의 양현종이 된다면 곤란하다.
KIA가 양현종의 마음을 잡으려면 조금 더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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