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강정호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포스팅 절차에 들어간다. 히어로즈 구단과 강정호의 에이전트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는 다음 주에 포스팅 신청을 할 예정이다. 야수로는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첫 사례이기에 관심집중이다.
일본도 강정호의 거취를 주시하고 있다.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한국의 A.로드'로 불리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고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강정호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40홈런을 때린 유격수이고,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으며, 올해 요코하마 DeNA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일찌감치 해외진출을 선언한 강정호를 지난 2월 요코하마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보내 해외구단 경험을 쌓게 했다. 당시 강정호는 자체 청백전에서 맹타를 휘둘러 주목을 받았다. 나카하타 기요시 요코하마 감독이 "히어로즈로 돌아가지 말고 우리 팀에 남아달라"고 농담을 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에서 보기 드문 장타력을 갖고 있는 유격수이기에 관심이 컸다.
일본이 강정호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한신 타이거즈의 간판 도리타니 다케시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유격수인 도리타니는 한신의 잔류 요청을 거절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강정호가 도리타니의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아무래도 포지션이 비슷한 아시아권 내야수다보니 의식을 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강정호는 장타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유격수에 2,3루 수비가 가능한 내야수를 원하는 메이저리그 팀들이 둘을 놓고 저울질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일본인 내야수들은 예외없이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했다. 수비 때 강한 타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도리타니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만류하는 분위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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