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FA 장원준의 보상 선수로 외야수 박건우를 지명할까.
롯데는 FA 투수 장원준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며 두산으로부터 받을 보호 선수 지명이 2파전으로 압축됐다. FA 선수를 영입하면 영입 구단은 선수의 전 소속 구단에 보상 선수 1명과 선수 당해 연봉 200%, 또는 연봉 300% 중 하나를 보상해줘야 한다. 롯데는 지난 6일 보호선수 20인 외 명단을 받았고, 심사숙고 끝에 최종 후보를 압축해나가고 있다.
마감시간인 6시까지 회의를 계속할 예정. 하지만 중간 과정, 확실히 정해진 것은 있다. 투수가 1순위이되, 만약 투수 카드가 마땅치 않으면 야수중에서는 박건우를 지명하겠다는 생각이다. 박건우는 이번 20인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건우는 서울고를 졸업하고 2009년 두산에 입단한 프로 6년차 외야수. 올해 연봉 2400만원의 무명 선수였지만, 올시즌 1군 무대에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정확성과 파워, 도루능력까지 갖춘 유형의 선수로 입단 당시 외야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미완의 대기다.
당초, 롯데는 투수를 원했다. 하지만 롯데가 투수를 간절히 원한다는 사실을 간파한 두산이 투수를 묶는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고심 끝에 부족한 투수를 영입할 바에는 확실한 야수 카드를 보충하는 쪽으로도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롯데는 현재 아두치-손아섭까지의 외야 라인이 확실히 만들어져있다. 고질이었던 좌익수 자리를 박건우가 커버할 수도 있고, 기존 선수들과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또, 외야 자원이 넘친다고 판단한다면 박건우를 포함한 외야 자원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가능성도 매우 높다. 외야 자원이 약한 팀에 박건우를 내주고, 필요한 투수를 받아오는 형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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