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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바흐 위원장이 시사한 강원도 평창과 일본 도쿄의 동·하계올림픽 경기장 교차 사용 및 분산 개최의 길이 열렸다. 바흐 위원장은 6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후 기자회견을 통해 "IOC 총회에서 '어젠다 2020'이 확정되면 2018년과 2020년 동·하계 올림픽을 치르는 한국과 일본이 일부 종목을 분산 개최할 수 있다"며 "IOC 관계자들이 내년 1월과 2월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대회 준비 과정을 점검하면서 조정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해외언론 역시 구체적인 내용을 통해 바흐 위원장의 말을 뒷받침했다. AP통신은 IOC 관계자의 말을 빌려 '평창의 썰매 종목이 외국의 기존 시설을 이용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평창 조직위가 예산 문제와 공사 기간 지연 등으로 썰매 종목을 199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일본 나가노에서 치르는 방안을 국제연맹과 논의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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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역시 "평창 슬라이딩센터는 지난해 4월부터 이미 공사가 시작됐다"며 "현재로선 한국과 일본이 동·하계 올림픽 종목을 분산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일본에서 평창올림픽의 일부 종목을 개최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든 사안"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역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최문순 지사도 8일 "신설경기장 6곳을 모두 착공했는데 경기 장소를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이어 "IOC 위원장이 어떤 의도로 분산개최 발언을 했는지 확인해봐야겠지만, 최근 열린 국회 동계특위에서 조양호 조직위원장도 분산개최는 불가능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분산개최 시 이미 착공에 들어간 신설 경기장의 공사를 포기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 경우 IOC의 비용 절감 목표에 들어맞지 않는다. 강원도는 지난 3월 1228억원을 들여 17만7000㎡에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경기가 열릴 슬라이딩센터 기공식을 했으며, 현재 공정률은 6%를 조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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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의 제안은 권고안일 뿐 강제성은 없다. 린드버그 조정위원장도 7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OC는 썰매종목을 치를 수 있는 슬라이딩센터가 다른 나라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다른 선택 방안을 (평창에) 알려주겠다"며 "그러나 이들 종목을 평창에서 개최할지 말지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결정할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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