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MC 김혜수와 유준상이다. 3년 연속 찰떡 호흡을 맞춘 두 배우. 어느덧 청룡의 대표적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김혜수와 유준상이 오는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MC를 맡는다. 김혜수는 제20회 시상식부터 무려 16년 간 한결 같이 청룡의 안주인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 김혜수와 찰떡 호흡을 과시했던 유준상 역시 올해로 세번째 MC를 맡아 다시 한 번 특유의 재기 넘치는 진행 솜씨를 뽐낼 예정이다.
두 MC 모두 2014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맹 활약했던 만큼, 두 스타의 화려한 진행을 보는 재미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김혜수는 현재 김고은과 함께 영화 '코인로커걸'(감독 한준희) 촬영에 한창이다. '코인로커걸'은 태어나자마자 지하철 보관함에 버려진 일영(김고은)이 차이나타운의 지배자(김혜수)에 의해 범죄조직 일원으로 성장하며 만나게 되는 세상을 그린 이야기.
'타짜', '도둑들', '관상' 등 출연한 작품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서 독보적 존재감을 발산해온 김혜수는 차이나타운의 절대 지배자인 엄마 역을 맡았다. 흉악한 범죄가 일상화된 거칠고 살벌한 차이나타운에서 독하게 군림하고 차갑게 일가를 지키는 여자 보스로 특유의 카리스마를 맘껏 발산할 예정. 김혜수가 그려낼 냉혈 여성 보스의 이미지가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은다. '코인로커걸'은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그동안 김혜수는 1993년 제14회 시상식('첫사랑')과 1995년 제16회 시상식('닥터봉'), 제27회 시상식('타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또 제27회, 제32회 시상식에서는 인기스타상까지 받으며 청룡과의 돈독한 인연을 쌓았다. 매년 큰 화제를 모았던 김혜수의 드레스 코드. 올해는 과연 어떤 독보적인 매력을 선보일지 여부 역시 큰 관심사다.
유준상은 올해 그 누구보다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영화 '표적'(창감독)에서 빼어난 반전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로 유준상은 지난 5월 제67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꿈보다 해몽'(이광국 감독)으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팔방미인답게 영화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에너지 넘치는 활약을 펼쳤다. MBC '일밤-진짜사나이' 신병특집에 합류해 탁월한 예능감을 뽐냈으며, 지난 9월에는 음반회사 쥬네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CEO로 변신하기도 했다. 또한, 대학로 뮤지컬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뮤지컬 '그날들'(2015년 1월18일까지)에서 열정적 무대를 선보이고 있으며 12월 25일에는 첫 단독 콘서트를 열어 뮤지션으로 변신한 모습을 선보인다. 이처럼 바쁜 일정 속에서도 유준상은 청룡과의 3년째 인연을 이어가는 의리를 과시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공정성의 전통을 유지하며 권위를 지켜온 제35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2월 17일 5시4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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