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이틀째 사과 허탕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 관련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하려 했지만 이틀째 허탕을 쳤다.
대한항공 측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15일 오전 자신에게 견과류를 서비스한 승무원과 비행기에서 내쫓긴 박창진 사무장의 집을 방문했지만 이들 모두 집에 없어 준비한 편지만 우편함에 남기고 왔다"고 밝혔다. 앞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전날에도 이들의 집을 찾아갔지만, 둘 다 집에 없어 만나지 못하고 사과하는 내용의 쪽지를 문틈으로 집어넣고 온 바 있다고 밝히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계속 이들에게 사과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다수의 네티즌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가 이뤄지고 있는걸까"라며 직접 사과 입장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삼아 사무장을 질책,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논란이 됐다.
사무장 박창진 씨는 KBS 9시뉴스와 인터뷰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욕설과 폭행을 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유리한 진술을 강요했다"라고 폭로했다.
또한 사무장의 인터뷰에 이어 당시 일등석에 앉았던 탑승객의 증언이 공개돼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바로 앞자리 일등석에 앉았던 박모(32·여)씨는 13일 서울서부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의 목소리가 워낙 커서 일반석 사이 커튼이 접힌 상태에서 일반석 승객들도 다 쳐다볼 정도였다"며 "무릎을 꿇은 채 매뉴얼을 찾는 승무원을 조 전 부사장이 일으켜 세워 위력으로 밀었다. 한 손으로 승무원의 어깨 한쪽을 탑승구 벽까지 거의 3m를 밀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일을 던지듯이 해서 파일이 승무원의 가슴팍에 맞고 떨어졌다"며 "승무원은 겁에 질린 상태였고 안쓰러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승무원을 밀치고서 처음에는 승무원만 내리라고 하다가 사무장에게 '그럼 당신이 책임자니까 당신 잘못'이라며 사무장을 내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박 씨는 사건 이후 대한항공의 처신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받고 온 14시간이 화가 나서 콜센터에 전화해 항의했더니 지난 10일에서야 대한항공 한 임원이 전화해 모형 비행기와 달력을 사과 차원에서 보내주겠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임원이 '언론 인터뷰를 하더라도 사과 잘 받았다고 얘기해달라'고 해 더 화가 났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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