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사내유보금을 늘리고 있다. 경기불황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7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사를 제외한 10대 그룹의 사내보유금(3분기말 연결기준)은 537조8000억원이다. 1분기 말 기준 사내보유금 508조7000억원보다 29조가 늘었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의 당기이익 중 세금과 배당 등의 지출을 제외하고 사내에 축적한 이익잉여금에 자본잉여금이 포함된 것을 말한다. 통상 이익잉여금이 7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자본금으로 나누면 사내유보율이 된다. 통상 유보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배당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평가받는 반면 투자와 배당 등에 소극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10대 그룹 중 사내유보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196조8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 유보금이 168조6천억원으로 삼성그룹 전체의 86%, 10대 그룹 전체의 31.4%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유보금은 124조5000억원, SK그룹과 LG그룹이 각각 58조8000억원과 48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그룹별 사내유보금은 포스코그룹이 44조9000억원, 롯데그룹 28조6000억원, 현대중공업그룹 17조2000억원, GS그룹 10조4000억원, 한화그룹 6조원, 한진그룹 2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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