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중인 강정호(27)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또다른 팀이 있다?
미국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격수 혹은 2루수 강정호에게 관심을 갖는 팀에 미네소타 트윈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헤이먼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칼럼니스트이자, 대표적인 소식통이다. 강정호의 포스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9일에는 '뉴욕 메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좁은 유격수 시장에서 한국의 파워 히터 유격수 강정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윈터미팅 때 강정호에 대한 첫 보도가 나갔고, 포스팅이 한창 진행중일 때 나온 관심이 있는 팀이 추가로 있다는 보도는 꽤나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또한 헤이먼은 보도 이후 여러 루트를 통해 강정호에게 관심이 없다고 한 오클랜드와 뉴욕 메츠에 대해 여론전을 통해 금액을 깎으려는 의도(publicly downplaying)라고 봤다.
포스팅은 비공개 입찰 시스템이다. 다른 구단이 얼마를 썼는지 알 수가 없다. 눈치 싸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더구나 장타력에 대한 매력이 있으나 극단적인 타고투저였던 한국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의 기록을 어떻게 비교해야 할 지, 또한 강정호를 유격수로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강정호를 영입한다 해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쓰는 게 맞다. 비시즌 단장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다. 헤이먼의 말대로 오클랜드의 빌리 빈 단장이나 뉴욕 메츠의 샌디 앨더슨 단장이 직접 강정호에 대한 관심이 없음을 표현한 건 다분히 '의도적'일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미네소타와 세인트루이스가 강정호 영입 후보군에 추가된 건 반가운 일이다. 경쟁이 생긴다면, 포스팅 액수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다만 미네소타와 세인트루이스 모두 내야 보강이 시급한 팀은 아니다. 주전급 선수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고, 백업선수도 있다. 특히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빛나는 세인트루이스의 경우, 올스타 내야수 맷 카펜터(3루수)와 자니 페랄타(유격수)에 올해 가능성을 보인 콜튼 웡(2루수)도 있어 내야 보강이 절실하지 않은 팀이다.
포스팅에는 '보험성' 입찰도 많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만 있으면, 포스팅 액수는 올라가기 마련이다. 강정호를 둘러싸고 여론전이 펼쳐지는 등, 그의 포스팅은 현재까지는 순조로워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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