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이츠는 헤인즈에게 절이라도 한 번 해야할 경기였다.
SK가 고전 끝에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물리치고, 모비스전 패배 악몽을 지웠다.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8대70으로 승리, 시즌 20승(7패)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 17일 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1점차 석패를 해 1위를 차지할 기회를 놓쳤던 SK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졸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모비스전 패배 후유증이 남아서였을까. 선수들의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특히, 슛 성공률이 최악이었다. 3쿼터까지 3점슛은 10개를 던져 단 1개도 집어넣지 못했다. 2점슛 성공률도 49%로 높지 않았다. 선수들의 슈팅이 앞 림을 맞고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SK로서 다행인 점 두 가지가 있었다. 먼저 전자랜드가 차-포를 떼고 경기를 했다. 캡틴 포웰이 부상 여파로 이날 경기도 결장했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정영삼까지 벤치에서만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SK는 두 에이스가 빠진 전자랜드를 상대로 앞서나가지 못했다. 시작부터 3쿼터까지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대접전이었다.
하지만 SK에는 헤인즈가 있었다. 헤인즈 혼자 농구를 했다. 41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트리플더블급 활약. 이 기록만 봐도 헤인즈가 이날 혼자 얼마나 분전했는지 잘 알 수 있다.
양팀의 경기는 4쿼터 초반 갑자기 갈렸다. 57-53 SK 리드 상황서 헤인즈의 바스켓카운트가 나오며 점수차가 벌어졌다. 접전을 이어가던 전자랜드의 힘이 쭉 빠지는 순간. 이후 회복 불능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SK의 승리가 됐다.
잠실학생=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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