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날 대진은 절묘했다. 베테랑 에이스끼리, 차세대 에이스끼리 한치 양보없는 진검승부를 펼쳤다. 제1단식에서는 베테랑 수비수 주세혁과 백전노장 공격수 오상은이 맞붙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에이스들이 각팀의 맏형이자 1번주자의 책임감으로 테이블 앞에 섰다. 역대 승률에선 오상은이 주세혁을 압도했지만, '깎신' 주세혁이 영리한 플레이로 오상은의 날선 창을 막아섰다. 플라스틱공으로 치러지는 국내 첫 대회에서 수비수가 불리하다는 편견을 보기좋게 깨뜨렸다. 회전이 덜 먹는 플라스틱공의 특성을 파악해 테이블 앞에서 예리한 커트로 상대의 볼을 깎아냈다. 1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이후 3세트를 승리하며 제1단식을 따냈다.
Advertisement
제3복식은 신구 맞대결이었다. 베테랑 최강 복식조 오상은-윤재영이 신세대 에이스조 이상수-정상은과 벼랑끝에서 마주 섰다. 신세대 에이스 이상수와 정상은이 1세트를 11-8로 먼저 따냈다. 2세트는 대접전이었다. 8-10 상황에서 2점을 내리 따내며 10-10까지 추격했다. 듀스접전끝에 13-11, 형님조가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형님조가 손쉽게 따냈다. 4세트 이번엔 아우조가 11-7로 이겼다. 세트스코어 2-2 상황에서 맞붙은 마지막 5세트는 명불허전이었다. 아우조가 3-1로 앞서갔지만, 형님조 역시 맞불을 놓았다. 3-3, 4-4, 타이 이후 내리 3점을 잡아내며 7-4로 앞서갔다. 타임아웃 직후 아우조가 추격을 시작했다. 8-8 동점을 만들었고, 9-8로 역전했다. 9-9, 10-10, 11-11, 12-12 손에 땀을 쥐게하는 박빙의 맞대결이 이어졌다. 결국 14-12로 마지막 세트를 잡아냈다. 4년만의 짜릿한 정상에 올랐다.
여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