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썩!" 하고 공이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네 번 연속이었다. KB스타즈의 끈질긴 승부욕과 강한 집념이 담긴 3점슛 세례. 경기 막판에 터진 KB스타즈의 파괴적인 외곽포 연타가 신한은행을 무너트렸다.
KB스타즈가 2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74대7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3쿼터까지 50-56으로 끌려가던 KB스타즈를 살린 건 팀의 가장 큰 장점인 3점슛이었다. 그것도 절체절명의 순간에 극적으로 터졌다. 경기 종료 5분30초를 남겨둔 시점부터 무려 4연속 3점슛이 터졌다.
시작은 KB스타즈의 새로운 간판 홍아란이었다. 58-62로 뒤지던 4쿼터 5분30초경 외국인 선수 스트릭렌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3점슛을 던졌다. 클린샷이었다. 신한은행이 외국인선수 크리스마스의 2점슛으로 64-61로 달아났지만, 이번엔 베테랑 강아정이 순도높은 동점 3점슛을 성공했다. 64-64 동점. 사실상 경기는 이 시점부터 새로운 국면으로 다시 시작된 셈이다.
KB스타즈의 자신감이 오른 반면, 동점을 허용한 신한은행 선수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팀의 에이스인 김단비가 가장 크게 흔들렸다.
김단비는 강아정의 3점슛이 성공한 뒤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한 개라도 넣었으면 분위기를 다시 끌어갈 수 있었지만, 김단비의 슛 2개는 모두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다행히 신한은행 야전사령관 최윤아가 곧바로 가로채기에 이어 속공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넣어 66-64로 다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KB스타즈의 '3점포 세례'는 멈추지 않았다. 최윤아의 자유투 성공 이후 KB스타즈 외국인 선수 스트릭렌이 3점슛을 성공해 67-66으로 재역전을 이뤄냈다. 이어 최윤아가 또 자유투 2개를 성공해 68-67을 만들자 KB스타즈는 종료 2분27초경 김보미의 3점슛으로 먼저 70점 고지를 차지했다. 홍아란이 날카로운 패스로 3점슛을 이끌어냈다.
KB스타즈는 5분을 남겨두고 5개의 3점슛을 던져 4개를 성공했다. 분위기는 여기서 완전히 바뀌었다. 그리고 그 바뀐 분위기를 승리로 확정한 건 스트릭렌이었다. 스트릭렌은 70-70이던 종료 1분5초전부터 연속 4점을 넣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70-72로 뒤지던 종료 27초전 시도한 골밑슛이 실패하며 결국 이번시즌 KB스타즈전 첫 패배를 떠안았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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